높아지는 청약 경쟁률…분양 시장 전망은 ‘역대급’

주택산업연구원,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 발표
전국 99.5…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
서울은 114 기록…32개월만에 최고치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 94대1…4년 전보다 6배 껑충
  • 등록 2021-05-11 오후 2:40:28

    수정 2021-05-11 오후 2:41:17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전국 분양 시장 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분양 시장 전망치는 201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5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6.9%포인트 오른 99.5를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사진=뉴스1 제공)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보다 8.2%포인트 상승한 114.0을 기록했다. 110선의 전망치는 지난 2018년 9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인천은 지난달보다 4.7%포인트 상승한 109.7을 기록했고, 경기는 전주 대비 0.5%p 하락한 112.2를 나타냈다. 지방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전망치도 모두 상승했다. 전 지역에서 90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이 중 특히 부산은 106.6으로 2019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나타내며 분양경기가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됐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실적치 대비 보수적인 전망치를 보이며 사업 환경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인식이 나타났으나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실적치로 인해 분양시장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와 직방에 의뢰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94.1대 1을 기록했다. 4년 전(2017년5월∼2018년4월) 경쟁률(15.1대 1)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2.6대 1에서 24.6대 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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