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 교수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글로벌 경제 침체라는 거시적인 영향으로 집값이 잡힐 것”이라며 “그동안 너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피로감과 부담감도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날 경기, 인천, 대전, 청주 중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경기와 인천, 대구와 대전 등의 일부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었다. 주택을 매매할 때 자금 원천을 따지는 ‘자금조달계획서’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내에서는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제출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또 일명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 보증 이용 제한도 강화하기로 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새로 살 경우 추가로 전세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게 했다. 만약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전세대출은 즉시 회수된다.
심 교수는 이러한 갭투자 규제로 원정 투자도 쉽지 않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교수는 “정부가 9억원 이상 아파트의 대출 규제를 하다보니 그간 투자수요가 지방으로 밀려 내려갔던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더 이상 투자수요가 피해갈 데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 교수는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선정주체를 강화했는데, 이는 결국 사업 추진을 어렵해 앞으로 재건축 물량 안 나온다고 시장에 신호를 준 것”이라며 “결국 신축 주택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내비쳤다. 심 교수는 “이번 규제로 실수요자들은 집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이로 인해 전세 가격이 더 올라가고, 이는 다시 중장기적으로 매매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