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 등장…암호화폐 '결제' 관련주가 뜬다

KTB투자證 '리브라와 페이스북이 촉발시킬 신화폐혁명'
"페이스북 리브라는 '실생활 결제 경험' 부여할 것"
"암호화폐의 실생활化 따라, '결제' 관련주 주목해야"
  • 등록 2019-07-15 오후 1:51:35

    수정 2019-07-15 오후 1:51:3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페이스북의 새로운 암호화폐 ‘리브라’ 발표에 따라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몰려 있던 관련 테마주들의 방향이 ‘결제 업체’로 이동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브라(Libra)와 페이스북이 촉발시킬 신(新)화폐혁명’을 주제로 암호화폐의 미래와 관련 산업의 향방을 전망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올해 초 발표한 새 암호화폐인 ‘리브라’ 프로젝트에 따라 암호화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동향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리브라는 기존 24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확보한 상황에서 기존 암호화폐와는 다르게 ‘실생활에서의 결제 경험’을 충족시키며 진정한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기존 암호화폐들과는 다르게 은행 예금, 단기 국채 등의 다양한 금융 자산을 포함한 ‘리브라 리저브(Libra Reserve)’와 일대일로 연동된다. 즉 실물 자산과 연계돼 실제 화폐 지위 확보의 가능성 또한 높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리브라는 기존 암호화폐와는 다르게 ‘리브라 어소시에이션(Libra Association)’을 구성해 기존 결제업체, 커머스 업체인 비자, 이베이, 페이팔 등을 포함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성하게 된다는 것도 기존과 다른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리브라가 단순히 ‘기술’ 영역에 머물러 있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를 실생활인 ‘금융’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아직 전세계 17억명 이상의 성인들은 금융서비스에 소외되고 있으며, 경제력이 약한 계층일수록 금융서비스 이용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며 “이러한 전통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하며, 주류 시스템 편입에 도전하는 것이 리브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리브라의 새로운 비전에 따라 관련주들의 양상 역시 변화한다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거래소’ 관련에 머물러 있었지만, 리브라의 등장을 계기로 ‘보안’과 ‘결제’ 관련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리브라의 가장 큰 장점인 ‘실물결제 가능’이 암호화폐와 실물 결제를 이어주는 부분들에 집중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물결제 관련 종목들, 결재 업체들의 보안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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