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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장 후 매년 항공기 4~5대를 추가 도입하고 2019년에는 동유럽까지 운항을 확대해 전세계 79개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풀서비스캐리어(FSC) 중하단 고객까지 확보한 하이브리드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의 자회사로 2008년 1월 설립했다. 지난해 국내 LCC 국제선 유효좌석 킬로미터(ASK) 1위, 김포~제주 노선 LCC 여객점유율 4개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LCC 중 국제선 공급이 가장 많고 수익성은 FSC 포함 전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창사 이래 사고·준사고가 없는 유일한 항공사”라고 강조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45%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장 후에는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20년까지 대형기만 8~9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한항공 얼라이언스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18% 수준인 해외판매 비중을 30%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른 운영 리스크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FSC와 달리 연중 똑같은 스케줄·공급량으로 운영하지 않고 시즌별 수요나 상황에 맞출 계획”이라며 “대형기는 좌석당 유류비용이 높지 않고 중단거리 위주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항공기 구입에 따른 현금 흐름 악화 우려가 있지만 현금 보유 규모가 큰데다 구입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효율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그는 “기재를 자체 보유하는 기조로 갈 것”이라며 “다만 무조건 보유한다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자금력에 따라 운용리스 등의 비율도 적절히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총 3216억~381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