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중국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본이 인수한 호주의 농장 규모는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대(對)호주 투자 총액은 150억호주달러(약 15조3000억원)였고 이 가운데 농업 관련 투자는 4억호주달러 규모였다.
참고소식망은 호주의 대표적 일간지인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이 발표한 ‘중국농업기업의 인수합병 풍년’이라는 자료를 인용해 최근 샨동더리스식품이 빈다리 비프 지분 45%를 1억7000만호주달러에 5% 지분을 인수하는 등 차이나머니의 호주 농장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은 호주 농업 부문의 최대 투자자로 등극했다. 민간 투자자들이 투자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그간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호주산 쇠고기와 유제품 등 고급 식자재에 대한 중산층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호주 농산품 최대 수입국이다. 호주가 수출하는 농산품 가운데 20%가 중국으로 수출된다. 중국 소비자들은 호주와 뉴질랜드산 소고기와 분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산보다 월등히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호주 입장에서는 자국의 자산이 차이나머니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호주 정부는 투자 확대를 반기는 한편 중국 투자자에 대한 규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말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우며 대규모 소 농장기업의 중국 매각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