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자은행(IB)업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측은 오는 6일 금호산업 인수 자금 7228억원에 대한 조달계획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한다. 이후 산은은 인수 구조 및 투자자들의 계약 조건 등을 검토한 뒤 10영업일내에 승인 여부를 결론 내린다. 특히 산은은 어떤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하는지,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얼마인지, 주요 계약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수측 재무 자문을 맡고있는 NH투자증권은 딜 성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전략적투자자 명단에는 최근 금호타이어 및 금호산업 지분 매입에 나서며 백기사를 자청한 LG, SK 등이 거론된다. 앞서 박 회장은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등과 함께 보유한 금호산업(9.9%), 금호타이어(7.99%)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및 장외거래로 매각해 1500여억원을 마련했다. 이번 블록딜에서 미매각된 지분은 장외거래에서 LG, SK, 코오롱, 효성,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인수했다. 이들 백기사로 나선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주식 매입 뿐만 아니라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27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자로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하기 위해 새 지주회사인 금호기업을 설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는 현재 금호산업이지만 금호기업이 향후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이면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대신하게 될 전망이다. 금호기업의 사내이사는 박삼구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