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한국 증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02% 급락한 1만6883.19에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지수가 3% 이상 하락한 것은 10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1만7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도 지난 달 17일 이후 3주일만에 처음이다. 위험회피 심리에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당 119엔 밑으로 빠지면서 상승한 것도 일본 증시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닛산모터스 등의 수출주와 석유개발업체인 인펙스 등의 에너지주 하락세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4% 빠진 1882.45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877.38까지 떨어져 16개월만에 1880선이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가 2% 가량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1% 가량 하락했으나 0.03% 오른 3351.45에 마감했다. 정부가 올해 7조위안(약 1242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시장참가자들을 안심시켰다.
호주 투자기관 IG 에반 루카스 전략가는 “유럽과 유가 공급 과잉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유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데이빗 조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사람들이 유가 하락이 악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올해는 주식 거래를 위한 괜찮은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