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호평받은 LG상사, 주가는 침체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 확대 '긍정적'..'AA-' 상향조정
8일 2만6750원 '52주 신저가'..올초대비 40%↓
"자원개발 사업 지연..2015년 실적 가시화 전망"
  • 등록 2013-11-11 오후 5:15:52

    수정 2013-11-11 오후 5:15:5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신평사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최근 LG상사(001120) 주가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신평사는 해외자원개발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회복 지연으로 2015년까지 실적 가시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11일 회사채시장에 따르면 현재 LG상사(001120)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올 초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한 데 이어 지난 5월 NICE신용평가가 등급을 ‘A+’에서 ‘AA-’으로 올렸다.

당시 신평사는 LG상사의 해외자원개발 부문 수익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내부유보 및 GS리테일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등급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LG상사의 신용등급이 적절한 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LG상사는 2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월 최고가 대비 40% 가량 하락한 수준으로 LG상사는 올들어 이어진 하락추세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장중 한때 2만6750원까지 고꾸라지며 올해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신평사는 해외자원 개발 확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자원탐사 과정과 운영·생산·판매 과정에서 리스크가 나타나고, 시장가격변동 가능성 등 본질적으로 사업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LG상사의 매출액과 세전순이익은 3조1661억원, 17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 59%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증권사들은 LG상사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고 매수의견 또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만8광구의 생산량이 2분기 일평균 1만3000배럴에서 3분기에는 1만2000배럴로 줄었고 카타르LNG 세금 정산 등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예정이었던 인도네시아 GAM석탄광상업생산은 운탄로 토지보상 지연으로 2015년 상반기로 연기됐다”며 “생산 광구에 대한 신규 자원개발 지분투자가 없다면 2014년 자원개발사업 세전순이익은 2년 연속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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