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함운경 "'5·18 폄훼' 도태우, 후보 자진사퇴해야…책임은 행동으로"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입장문
"사퇴 않는다면 비대위 특단조치 취해달라"
  • 등록 2024-03-14 오후 4:05:00

    수정 2024-03-14 오후 4:05: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는 14일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같은당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가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함운경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도태우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의 공식 노선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입장과도 크게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14일 지하철 홍대입구역 출구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함운경 후보 SNS)
그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적극적 인정은 국민의힘 공식 노선”이라며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도태우 후보는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했지만 5·18 민주화운동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도태우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말로만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후보를 사퇴하는 행동으로 책임질 문제이고 그것이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를 돕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판단했다.

함 후보는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한 도태우 후보의 결단을 호소한다”며 “도태우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시 국민의힘 비대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사람들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루는 정치는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후보는 5·18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대위 요청에 따라 도 후보의 공천을 재논의했지만 도 후보가 5·18정신을 이어받고 5·18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거듭 사과한 점 등을 고려해 공천 유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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