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日 금융완화 유지 여파…코스피 2거래일 연속 하락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2368.32
외인 725억 순매수…6거래일 연속 '사자'
시총 상위 대부분 하락…삼전·SK하닉 ↓
골드만삭스 어닝 쇼크에 금융주 상승 반납
  • 등록 2023-01-18 오후 3:55:34

    수정 2023-01-18 오후 3:55:3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시장 기대와 달리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어닝 쇼크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7포인트(0.47%) 하락한 2368.3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상한을 0.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회의 직전 128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131.12엔으로 급등했다. 미국과의 장기금리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관측에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거세진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존 유지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에 원화 또한 약세가 동조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46.5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3원 내린 1237.4원에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215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658억원, 투신이 527억원, 연기금 등이 36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1488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이 725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4.18% 올랐다. 운수창고도 1% 넘게 올랐으며 음식료품과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도 1% 미만에서 소폭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철강및금속, 기계, 운수장비, 건설업은 1% 넘게 떨어졌다.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화학 등도 1% 미만 소폭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98% 내린 6만4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1.05% 빠진 8만51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 카카오뱅크(323410)는 3%대 급락했다.

특히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간 상승폭을 반납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2% 넘게 떨어졌으며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도 1% 넘게 하락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긴축정책으로 인한 기업공개(IPO) 부진으로 인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금융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네이버(035420)는 1.03% 오른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068270)도 0.31%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883만주, 거래대금은 5조4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48개 종목이 하락했다. 8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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