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5성급 HMR 맛은..‘워커힐 고메’ 밀키트 먹어보니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이탈리안 가정간편식 3종 출시
채끝 스테이크·트러플 파스타·쉬림프 리조또 등
르파사쥬·프레시지서 판매..백화점·대형마트로 확장
대량 판매 경쟁 지양 워커힐 브랜드 경험 확장 집중
  • 등록 2022-06-14 오후 3:19:58

    수정 2022-06-14 오후 3:45:10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위스키갈릭크림소스와 트러플 시즈닝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린 채끝 스테이크에는 진한 육향이 배어 있다. 은은한 트러플 향과 고소한 크림 소스 조합의 파스타, 짭조름한 갑각류 소스로 침샘을 자극하는 새우 리조또 등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포레스트파크에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론칭 행사를 열었다. (사진=백주아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포레스트파크에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론칭 기자간담회 및 시연 행사를 열었다.

신제품은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2만9900원)’,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1만9900원),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1만9900원)’ 등 요리 3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워커힐 호텔 자체 김치 연구소에서 개발한 수펙스(SUPEX) 김치, 명월관의 갈비탕, 온달의 육개장·간장개장·곰탕 등 호텔 레스토랑 대표 메뉴로 구성된 HMR에 더해 이탈리안 메뉴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프리미엄 가정식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재료 선정·레시피 개발 등 모든 과정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워커힐 셰프들 검증을 거쳤다. 신제품은 1년여에 걸친 연구개발(R&D)과 내부 토론 끝에 나온 결실이다. 첫 번째 밀키트 라인업을 총괄 기획한 오성일 워커힐 셰프는 “고객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맛을 보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특별해지길 기대하며 개발한 상품”이라며 “누구나 간편하게 워커힐 호텔 셰프의 손맛과 노하우와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고 말했다.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신제품. 왼쪽부터 ‘채끝 스테이크’,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비스크 리조또’. (사진=백주아 기자)
신제품은 워커힐 고메 스토어 ‘르 파사쥬’와 워커힐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온라인 유통 채널 ‘프레시지’에서 우선 판매된다. 향후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 확장을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 확대도 계획 중이다.

워커힐은 일상 공간에서 호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식 상품 브랜드 ‘워커힐 고메’와 홈캉스족을 겨냥한 프리미엄 리빙 셀렉션 브랜드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의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윤동 워커힐 대외사업부 사업부장(상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워커힐은 고유한 브랜드 경험을 고객의 일상까지 확장하기 위해 집중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는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호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과 기회 속에서 고객들이 워커힐 브랜드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동 워커힐 대외사업부 사업부장(상무)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워커힐이 밀키트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는 코로나19 이후 본격화한 ’홈 다이닝‘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엔데믹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는 요리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9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는 2025년에는 밀키트 시장 규모가 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간편식 수요 확대에 따른 밀키트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을 넘어 특급 호텔 및 일반 기업들도 밀키트 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앞서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는 지난 4월부터 파스타 2종, 피자 3종, 중식 3종 등 총 8가지 밀키트를 판매 중이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밀키트 브랜드 ’롯데호텔 1979‘를 내놨다. 호텔신라도 프레시지와 협력해 안심 스테이크,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등 3종 HMR을 출시했다.

워커힐은 간편식의 질적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업부장는 “(기존에 출시한) 곰탕, 김치 등 매출은 100억원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신제품은 매스(대량 판매) 경쟁 자체는 지양하고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밀키트 시장 내 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워커힐 브랜드만이 가진 차별화한 요소들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3종.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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