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7포인트(1.43%) 오른 886.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서며 1198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6억원, 44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781억원, 97억원씩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도 3일 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힘을 보탰다.
훈풍은 전 거래일 뉴욕에서부터 출발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 상승한 3만3212.9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 오른 4158.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 뛴 1만2131.13에 장을 마쳤다.
무섭게 오르는 물가가 정점을 찍고 이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3대지수 모두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근원 개인소비자지출(PCE) 가격 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근원 PCE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 상승률은 5.3%, 3월 5.2%, 4월 4.9%로 2개월째 하락한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회복세로 나타났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 유입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일반전기전자와 디지털콘텐츠, 오락문화, 방송서비스가 2%대 강세를 탔다. 출판·매체복제, 통신장비, 통신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소프트웨어, 제약, 정보기기, IT부품 등도 1%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오름세가 대다수였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2만2100원(4.73%) 오른 48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0.33%, 2.50%씩 올랐다. 특히 엘앤에프는 이날 닷새 만에 오름세를 탔다.
CJ ENM(035760)이 이날 2.82% 강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송강호는 ‘브로커’ 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CJ ENM은 두 편의 투자배급을 맡은 바 있다.
반면 이날포바이포(389140)는 상장 1개월 보호예수물량이 해제되면서 8.77%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해제된 포바피포 보호예수 물량은 기관의 9만676주(0.9%)와 벤처금융 및 전문회사들의 자발적인 보호예수 물량 213만7580주(20.9%)다.
이날 상한가는 없었지만 114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역시 없었고 247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 규모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9억8855만주, 거래대금은 6조4971억원을 기록했다.거래대금이 6조원 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월 16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