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품은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친 신조어 ‘대프리카’에서 나왔다. 대구은행은 기온이 섭씨 38도 이상을 넘거나 열대야 날짜 수를 맞추면 우대금리를 준다고 소개했다. 수익률만 놓고 봤을 때는 주식 등 다른 재테크 자산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지역 특성을 살린 유머코드를 끼워 넣어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대구은행은 하고 있다.
11일 NH농협은행은 독도를 주제로 한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는 0.5%지만 미션을 완료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1.8% 금리까지 적용된다. 이 상품은 ‘디지털 독도 걷기 대회’를 주제로 했다. 이달 11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과 독도까지 거리인 420km(약 6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한 ESG 신상품”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OTT(over the top, 셋톱박스 없는 온라인TV) 서비스와 제휴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했고, 카카오뱅크는 적금을 납입하면 해피포인트를 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이나 KB국민은행도 자사 계열사 신용카드를 쓰면 적금 금리 우대를 해주기도 한다.
그나마 지난 6월부터 예·적금 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이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오르던 시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더 많은 예·적금 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 “이를 대비한 은행들의 상품도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