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15만8006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일요일인 30일에도 1016명이 잔여백신을 접종했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잔여 백신 접종자는 15만8006명이며 이 중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접종한 인원은 9110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만8896명은 위탁의료기관이 자체 예비명단을 운영해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례다.
4일 중 이틀은 위탁의료기관의 접종 자체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잔여 백신 접종은 이틀간의 집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이 물량 자체를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백신 접종순서로 볼 때 가장 늦게 접종하게 될 30~40대 연령층이 보다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고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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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는 3분기가 시작돼야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될 예정이다. 특히 3분기에도 50대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으로 30~40대의 접종은 3분기 말인 9월로 밀릴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잔여 백신을 이용해 좀 더 빠르게 백신을 맞고 싶은 이들이 잔여 백신을 찾고 있다.
한편에서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백신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도 잔여 백신 접종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7월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새로운 거리두기가 적용될 경우 5인이나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서 백신 접종자는인원 수 산정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할 경우 8월이면 2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어 연내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희망하는 사람도 잔여 백신을 찾고 있다.
당국은 6월 접종을 시작한 미국 지원의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정 청장은 “카카오나 네이버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