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통행료 인사 협상 본격화…경기도, 자금재조달 요청서 전달

일산대교 선수위차입금 금리 8% ″과도하다″
″제3자로부타 재조달하면 낮은 금리 가능해″
  • 등록 2021-02-19 오후 2:29:59

    수정 2021-02-19 오후 2:29:59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를 재조정하는 협상이 본격 시작된다.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공동으로 19일 일산대교㈜측에 자금재조달 협상 개시를 정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19일 이한규 행정2부지사(오른쪽)가 일산대교 자금재조달 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오전 고양·김포·파주 지역 도의원들과 함께 김포 소재 일산대교㈜ 회사를 방문, 이 같은 내용의 자금재조달 요청서를 김응환 일산대교㈜ 대표에게 전달했다.

그간 과도한 요금으로 논란이 있던 일산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의 신호탄이 쏘아진 셈이다.

이번 자금재조달 요청서에는 현재의 금융조건이 일산대교가 2009년 체결한 금융약정 조건이 비해 현저히 개선돼 자금재조달이 가능하다는 논리와 이에 대한 근거자료를 담았다.

금융시장 금리가 지속 인하되는 상화에서 일산대교의 선순위차입금 조달 금리는 8%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현재 금융시장에서 공장한 경쟁을 통해 제3자로부터 차입금을 재조달할 경우 기존 차입금 보다 현저히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그래프를 통해 적시했다.

이를 근거로 도는 자본구조와 타인자본조달 조건의 변경을 포함한 자금재조달 등 사업 시행조건을 조정해줄 것과 함께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실시협약, 세부요령, 관련법에 따라 작성해 경기도 등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소명자료를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는 향후 15일 이내에 일산대교㈜ 측과 자금재조달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며 협상과 관련한 전문적인 식견과 노하우를 제공할 ‘전문가 TF’단도 꾸린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15일 국회의원, 국민연금,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일산대교㈜ 관계자들과 통행료 개선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며 “자금 조달을 합리화해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 차원의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선 경기도의회 의원 등 20명의 의원들도 참여해 차입금에 대한 과다한 이자비용을 지급하고 있지 않은지 수익·비용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기도의 자금 재조달 요청 등 통행료 조정 협상에 적극 임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김응환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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