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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구 알리코제약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진입을 통해 제약 트렌드에 맞춘 비즈니스 영역을 강화하고 천연물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 장점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의약품 판매대행(CSO)을 통한 고수익 영업제도 정착을 꼽았다. 1992년 설립한 알리코제약은 일반·전문의약품을 포함한 제네릭을 제조하고 위탁생산사 CSO를 통해 전국 종합병원·의원 등에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처음 시작은 구충제나 소염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이었지만 제약산업의 규제 변화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전문의약품 회사로 변화를 시도했다. 김현철 영업이사는 “2012년 약가제도 개편으로 중소 제약사 경쟁력 강화 흐름에 맞춰 제네릭 주요 품목을 빨리 개발해 허가를 받았다”며 “이를 통해 일반의약품 기반에서 전문의약품 회사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리베이트 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 마케팅 전문회사들과 CSO를 선도입했으며 외환위기 당시에는 전면 리모델링을 단행해 성장동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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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은 순환기·당노병·소화기나 알러지·호흡기 질환 치료제 등 88개 품목을 보유했다. 일반의약품은 수면유도제·구충제·건강기능식품 등 32개다. 2016년 기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60.3%에 달하고 이중 주요 3대 영역인 순환기용제·소화기·소염진통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특히 CSO는 리베이트 규제에 대응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 한 일등 공신이다. CSO란 계약판매조직·판매대행업체로 제품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서비스 계약 방식이다. 김 이사는 “이미 7~8년 전부터 CSO 도입을 검토해 5년 전 도입했다”며 “대행업체들은 대부분 역량 있는 제약 마케팅 전문가들이 있어 원가율 감소와 실적 성장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마련한 송도 연구소에서는 이고들빼기·벌개미취 등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부 특허 완료한 품목도 있으며 이러한 원천기술 통해 건강기능식과 천연물 신약 개발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공모 주식수는 235만주로 공모예정가 1만~1만3000원이다. 이를 통해 총 235억~305억50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며 IBK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