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화재사고 10건 중 6건 실외기서 발생…"안전점검 받아야"

과부하, 기기 노후 등 열악한 사용환경으로 화재 발생
소비자들 에어컨 제조업체에 사전 안전점검 신청 가능
  • 등록 2017-05-15 오후 12:00:00

    수정 2017-05-15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다닥다닥 설치되어 있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접수된 에어컨 화재사고 총 472건 중 299건(63.3%)는 실외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 화재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실외기 화재원인 확인이 가능한 289건을 분석한 결과 194건(67.1%)은 과부하, 기기 노후 등 열악한 실외기 설치·사용 환경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의 실외기는 벽체와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 또 실외기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실외기팬이 작동하지 않거나 과도한 소음이 나면 즉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하며 실외기와 벽체 사이에 쌓인 낙엽 등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소비자들을 사전 예약을 통해 실외기 내·외부 배선, 주요 부품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1588-3366), 동부대우전자(1588-1588), LG전자(1544-7777) 등 에어컨 제조업체는 15일부터 31일까지 사전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화재에 취약한 노후시설, 재래시장 등에서 실외기 안전점검을 받도록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독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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