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경의를 표한다’ 소감은 朴 전 대통령 지시

朴 “수사 후 검찰 고생 표현해줘야” 지시
檢, 모든 의혹 물어…차분하게 조사 마쳐
“재소환 이야기 없어…1회 조사로 끝날 듯”
  • 등록 2017-03-22 오전 11:10:08

    수정 2017-03-22 오후 3:06:19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수사 종료후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인단은 검찰 조사가 차분한 가운데 이성적으로 진행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2일 검찰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 측은 “악의적 오보, 감정 섞인 기사, 선동적 과장 등이 물러가고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을 보았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신 검사님들과 검찰가족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뒤 문장은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지시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수사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검찰이 고생했다는 것을 표현해주라고 평소에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또 첫 문장은 변호인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생각보다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진행됐다”며 “다른 변호인들도 같은 느낌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14시간 동안 조사하면서 그간 불거진 의혹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재소환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하진 않았다”면서도 “검찰이 물어봐야할 부분을 다 물어서 다시 부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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