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SBV)은 19일 동화 환율을 달러당 2만1890동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 대비 0.99% 상승(동화 평가절하)한 것이다. 베트남이 동화를 평가절하한 것은 지난 1월과 5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아울러 동·달러 환율 변동폭을 상하 3%로 확대했다. 지난 12일 동화 환율 변동폭을 1%에서 2%로 확대한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3%로 더 늘린 것이다.
게다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의 올해 수출증가율은 8.9%로 정부 목표치인 10%에 미달한 상태다. 이 가운데 위안화 약세로 중국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의류와 전자제품 생산지로서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져 수출에 더 타격을 입을 것이란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팜 홍 하이 HSBC 베트남 회장은 “중앙은행이 이처럼 빠르게 대응한 것은 유례없었던 일”이라며 “시장의 문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