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재적 중앙위원 555명 가운데 참석 395명, 찬성 302명으로 가결했다.
통과된 혁신안은 △사무총장제 폐지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시 재보궐 선거 무(無)공천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선출직 당직자 당원소환제 도입 및 당무감사원 설립 등 4가지다.
투표에 앞서 실시된 찬반토론에서 우상호 의원은 사무총장 폐지 안건을 별도로 분리해 의사진행을 하자고 의견을 냈고, 박병석 의원이 당 전체의 일치된 모습을 보일 필요있다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4가지 안건을 한꺼번에 표결에 부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일부 비주류 의원은 혁신안에 핵심이 빠져있다며 반대토론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엽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당대표 등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위가 종료된 후 “혁신안을 무리없이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 우리 당의 혁신은 이제 출발”이라며 “우리 당이 혁신돼 당원들과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기반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오늘 통과된 혁신안이 전부가 아니다”면서 “앞으로 혁신위가 더 강도높은 혁신방안을 좀 마련해 9월 중앙위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혁신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비노(비노무현) 측 당직자는 “이번에 통과한 혁신안에는 예민한 내용들이 없었다”며 “9월 중앙위 때는 다를 것이다.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비노계 초선 의원은 “혁신위가 이번 과정에서 만만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라며 “9월 중앙위 의제들은 강도 조절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주류로 분류되는 수도권 재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당의 혁신과 공천 방식에 저항하는 의원들은 항상 있어왔다”며 “이번 중앙위와 9월 중앙위가 별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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