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터 위기, 끝없는 도전→새롭게 공감주는 이야기가 돌파구"[2024 K포럼]

김은희·이준·장원석이 밝힌 ''K엔터의 현주소''
패널 토론…K엔터 성공비결과 위기, 해결책 등 논의
  • 등록 2024-07-17 오후 2:44:57

    수정 2024-07-17 오후 2:44:57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포럼’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왼쪽부터)첫번째 순서로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를 좌장으로 배우 겸 가수 이준, 김은희 작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김민규 기자)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K엔터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 이 위기를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며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더 좋아질 날이 오지 않을까.”

김은희 작가, 배우 겸 가수 이준,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K엔터가 처한 위기 의식에 공감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를 제시했다.

김은희 작가와 이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인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의 패널로 나서 K엔터의 현주소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K-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 주제로 열린 K포럼은 문화·예술·연예·산업 각 분야의 K브랜드와 K콘텐츠의 활약상을 고찰해 시의적절한 주제를 제시하고, 각계각층의 리더들과 이론적·실전적 통찰을 공유하기 위해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마련한 행사다. 세 사람은 파트1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의 패널로 포럼에 참여했다. 해당 세션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좌장을 맡았다.

이들은 K엔터가 현재 세계의 주류로 떠올라 큰 발전과 활약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만큼 큰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드라마 ‘시그널’, ‘악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우리 산업 자체가 언제나 위기일 수 있겠지만, 현재 드라마의 편성이나 제작 편수 자체가 굉장히 많이 줄어든 상태다. 그래서 특히 위기라고 체감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 제작사 대표님들도 고민이 많으신 듯하더라”고 우려했다.

장원석 대표 역시 “기조연설 때 강풀 작가님의 말씀에 격하게 동의한 부분 중 하나인데, 제가 1992년부터 20년 넘게 영화를 만들어왔지만 그때마다 매해 영화계는 위기란 이야기가 있어왔다”며 “스크린 쿼터제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수입할 때도 그랬고, 불법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릴 때도 위기였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지금 영화계가 정말 엄청난 위기”라고 걱정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극장을 안 가신다. 예전에는 주말만 되면 극장을 방문했는데 티켓값도 올랐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란 시청 대체재도 있으니 더 그런 것 같다. 지금이 정말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한 것은 맞다”고 토로했다.

이준도 아티스트로서 위의 의견들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저도 이 업계에 있다 보니 주변 배우, 가수 동료들의 이야기로 듣는 점도, 제가 직접 느끼는 점들도 있다. 확실히 지금 드라마, 영화 쪽은 위기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 같다. 다만 강풀 작가님 말씀처럼 우리 산업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는 말 역시 맞다”며 “제3자 입장에서 요즘 가수분들을 보면 너무 BTS 등 K팝 가수들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K팝을 하면 무조건 잘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가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막상 그렇지만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여 년 전 제가 가수로 활동했을 때도 그랬다. 지상파 음악방송만 출연해도 대박이 날 거란 말들이 많았다. 그 무대조차 못 서는 가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라며 “위기를 받아들이면서도, 의연히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실패하든 성공하든 끝없이 도전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세계인들이 공감할 보편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은희 작가는 “어제도 신인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이라며 “제작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보니 가장 힘든 게 신인 작가들이다. 그 위기를 돌파할 거면 ‘정말 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는 기획인가’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 이야기의 진정성에 대해 큰 고민을 하다 보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새롭고 재미있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필요가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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