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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랜 시간 ‘효자’ 노릇을 해왔던 ‘리니지’ 시리즈의 거듭된 매출 감소와 야심작 ‘쓰론앤리버티(TL)’ 흥행 실패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은 24년 만에 한 자릿수 대로 떨어졌다.
2위는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차지했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35억4100만원을 받았다. 급여로 7억2700만원, 상여로 27억9500만원을 수령했다. 기타 근로소득은 1800만원이다. 이와 함께 김창한 대표는 회사의 ‘책임경영’ 정책 일환으로 성과에 기반한 양도 제한 조건부주식(RSU)도 받았다. RSU는 기업이 자사 주식을 매입해 지급하는 것으로,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세 번째는 급여 6억67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행사이익 16억6300만원 등 총 23억3000만원을 받은 김종흔 데브시스터즈(194480) 공동대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는 지난해 총 20억5000만원을 받으며 그 뒤를 이었다. 급여 9억원, 상여 11억100만원 등으로 2022년 대비 9.86%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략 과제 달성도(대형 신작 라인업 성과 및 ESG 경영 실행) 등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총 9억348만원을 받은 박용현 넥슨게임즈(225570) 대표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용현 대표는 급여 4억원, 상여 5억원 등을 수령했다. 넥슨게임즈는 “내부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따라 전년도 목표 매출 달성도 등으로 구성된 정량형 지표와 전사조직의 통합 운영 및 관리, 리더십을 통한 조직 관리역량 강화,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과제형 지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경영진들의 보수를 줄이는 것은 국내 게임사들이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해 사업 불확실성이 심화돼 침체기를 겪으며 비용 통제 기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거시환경 악화와 정부 규제, 흥행 신작 부재 등 영향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게임사들이 경영진 보수를 포함해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산업 5개년 종합 진흥계획’이 발표될 예정이고, 여러 게임사들이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한 신작을 내놓는 만큼 향후 성과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