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올해 직원 3% 정리해고…래리핑크 "사업 재편 일환"

ETF, 사모펀드 등에선 신규 사원 충원
사업 재편 위해 기존 직원 600명 구조조정
  • 등록 2024-01-10 오후 2:24:39

    수정 2024-01-10 오후 2:24:39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3%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일부 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 최고 경영자(CEO) 래리 핑크와 롭카피토 회장은 이날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환경에 맞춰 회사 전체 사업을 재배치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변화 일환으로 약 3%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감원 규모는 총 2만여명의 직원 중 600명 정도로 WSJ는 추정했다. 디만 특정 사업 부문이나 팀에 초점을 맞춰 구조조정을 하진 않을 계획이다.

두 경영자는 발표문에서 “올해 우리는 핵심 성장 영역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을 계속 충원하고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블랙록이 올해 강화할 계획인 사업은 상장지수펀드(ETF), 사모펀드시장, OCIO(외부위탁운용관리)서비스, 알라딘 소프트웨어 사업 등이다.

이들은 “자산 관리 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따라 기술과 새로운 제품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신규 투자자 자금이 저비용 패시브펀드 또는 대체 투자로 유입되고 있다”며 “운용사들은 새로운 전문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년 초를 맞아 두 경영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대내외적 환경, 사업 재편에 맞춰 조직을 새로 정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은 2022년에도 시장 변동성 확대에 운용 자산이 감소하자 일자리를 줄인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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