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에 관한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2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HLB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HLB가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주들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주주간담회에서 HLB의 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오랜 기간 공매도의 집중 공격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향후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 코스피 이전이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윤기 HLB 대표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간암 신약허가 본심사가 늦어도 내년 5월에는 완료될 예정으로, 신약허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모두에서 매출을 일으킬 수 있게 된 만큼, FDA 허가시 간암에 대한 2개의 신약을 동시에 허가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글로벌 3상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고,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에도 게재되는 등 신약허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