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냉장 '참치' 식탁에 오른다(종합)

어미 참치로부터 수정란 채취
완전 양식 초기 단계에 진입
3년후면 30Kg 대형 참치로 성장
냉장 참치회 먹을 수도 있어
  • 등록 2015-08-24 오후 4:19:13

    수정 2015-08-24 오후 4:19:13

국내에서 양식된 참치가 가두리 양식장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이 일본에 이어 고급 어종인 대형 참치(참다랑어)를 완전 양식하는 길을 열었다. 자연상태인 새끼 참치를 어미로 길러내 수정란을 얻어 내는 방식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르면 2018년부터 국내서도 ‘냉장 참치’를 먹게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참다랑어 양식산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채집해 국내 최초로 참치 완전양식 초기단계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참다랑어는 보통 국내에서는 평균 3.5㎏의 새끼만 잡힌다. 어미단계가 되면 대부분 태평양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국내에서 대형 참치를 보기는 쉽지 않다. 일본이나 호주는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 인근 지역에서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결국 대형 참치를 잡기 위해서는 인공양식이 필요한데, 이번에 한국이 일본에 이어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 양식은 수정란 생산→부화→월동→어미 관리 등 4단계로 이뤄진다. 해수부는 지난 2011년 여수 부근 바다에서 잡힌 평균 3.5㎏의 새끼 참다랑어를 평균 65㎏의 어미 참다랑어로 키워냈다. 여기에 어미용 대형 참다랑어의 수정란을 채취까지 하면서 대량으로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국내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2018년 이후에는 30kg이상의 참다랑어가 식탁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태평양에서 잡힌 참치는 냉동처리되서 국내로 들어오지만, 대량 양식이 성공하면 냉장 상태인 참치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당장은 양식된 참치가 비싸겠지만, 대량으로 길러지면 1kg당 3만원하는 냉동참치보다 싸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수부는 전망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우리 바다에서 사는 태평양 참다랑어를 길러 인공 수정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인공 양식에 성공하면 참치 수입을 대체할 수 있고,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소비하는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잡은 어미 명태에서 얻은 알을 부화시켜 어린 명태 6만여 마리를 안정적으로 사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동해안에서 잡은 어미 명태로부터 확보한 알을 부화시킨 어린 명태 6만 3000마리가 7개월째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어 사라진 명태를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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