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110兆 거래 성사‥美 M&A 시장 최대호황

올해 1.5조달러 규모 M&A 성사될 듯
  • 등록 2014-11-18 오후 3:47:48

    수정 2014-11-18 오후 3:47:48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올해 미국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기업이 곳간에 쌓인 돈으로 새 먹거리 만들기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성사된 미국 기업의 M&A 규모가 1조3540억달러(약 1483조원)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같은 기간만 비교하면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1999년 기록(1조3520억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출처:WSJ
M&A 시장이 이처럼 호황을 보인 것은 시중에 천문학적 돈이 풀려 기업 금고가 넉넉해진 가운데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메신저 서비스 ‘왓츠앱(WhatsApp)’을 190억달러에 사들였고 AT&T가 디렉티비를 485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날 하룻 동안에도 M&A 축포가 잇따라 터졌다. 다국적 제약업체 액타비스는 미국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을 현금과 주식 66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올해 최대규모 M&A다.

세계 원유서비스 업계 2,3위 업체 핼리버튼(Halliburton)과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도 인수합병(M&A)에 합의했다. 이 두 기업의 M&A 규모만 1000억달러를 훌쩍 넘는다.

올해 미국 M&A 시장은 해외 기업이 주도했다. 미국 기업이 자국 기업을 인수한 경우(1조1000억달러)는 작년보다 33% 늘었다. 반면 외국기업이 미국 기업을 산 규모(2740억달러)는 작년보다 세배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이 2780억달러로 가장 활발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900억달러) 해외 기업이 인수한 경우였다.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많고 주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M&A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천문학적 외화보유액을 쌓아둔 중국 기업들도 기술경쟁력을 갖춘 미국 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M&A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1999년에는 연간 M&A 규모가 1조4900억달러였다.

한편 올해 글로벌 M&A 규모는 3조1000억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