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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10월부터 이달까지 5년간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인 아파트는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 이충부영아파트 1·2·3단지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전용 59㎡형 매매가격은 2008년 10월 8900만원이었으나 이달 현재 62.9% 올라 1억4500만원 선이다. 인근 이충119부동산 관계자는 “이충동은 삼성전자가 100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고덕산업단지와 평택 브레인시티의 가운데 위치해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곳”이라며 “중소형으로 이뤄진 이충부영 1·2·3단지의 경우 수요는 많은데 매물이 적다보니 집값 오름 폭도 컸다”고 말했다.
안성 제1산업단지와 인접한 안성시 아양동 아양주공2차 전용 49㎡형(평균 매매가격 9250만원)도 같은 기간 집값이 55.5% 올랐다. 이충부영 아파트에 이어 서울·수도권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에서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이나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중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셋값 수준으로 살 수 있는 2억~3억원대 역세권 소형 아파트(60㎡ 이하) 매매 거래가 활발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도보 5분 거리인 서초구 서초동 이오빌 아파트 전용 46㎡형은 매매가격이 2008년 10월 1억7500만원에서 이달 2억5500만원으로 45.7% 올라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호선 강동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인 강동구 성내동 SK허브진 아파트 전용 33㎡형은 같은 기간 1억55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으로 45.2% 올라 뒤를 이었다.
한강 조망 단지도 불황 몰라
강남권에서는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 전용 73㎡형이 5년 전보다 4억8500만원(42.2%) 오른 16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 폭으로는 서울·수도권 최고치다. 역시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9㎡형 시세가 같은 기간 13억2000만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난 5년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데다 1~2인 가구 증가 등 가구원 감소세도 두드러지면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입지가 좋으면서 실수요자들이 구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3억원 안팎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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