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0일(현지시간 ) “민주적 참여, 법치주의, 경제적 기회의 폭넓은 접근 등 포용적 제도는 전 세계의 공동 번영에 크게 기여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 이 같은 제도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이 이제 모든 것을 모든 곳에서 한꺼번에 파괴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MIT 교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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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날 노벨상 시상식 종료후 마련된 연회에서 “공동 번영은 인류 역사상 일부 기간에만 발생했고, 결코 자동적인 과정이 아니었다”며 “정치적으로 강력한 사람들이 사람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짓밟고,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나머지 사회를 필요 없는 것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재능만이 중요하다고 잘못 생각한다면, 공동 번영을 뒷받침하는 제도는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도는 항상의 선택의 문제”라며 “우리는 더 나은 제도를 구축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술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우리 모두의 공동 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는 학자들이 AI 시대에 공동 번영을 보장하는 방법에 대한 큰 질문을 제기하고자 새로운 영역들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집필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한 국가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면 포용적인 정치·경제 체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