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 경계감…환율 9.8원 하락한 1360.6원[외환마감]

지난 5월 2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
미 생산자물가 둔화·중동 리스크 완화 영향
외국인 국내 증시서 4700억원대 순매수
야간 거래서 美소비자물가 발표 주시
  • 등록 2024-08-14 오후 4:16:43

    수정 2024-08-14 오후 4:16:4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내려 136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와 중동 지역의 전쟁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거셌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1360원대는 지지됐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0.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8원 내린 1360.6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8일(1358.5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내린 1363.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6.5원) 기준으로는 3.5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해 오전 10시 18분께는 1359.1원을 터치했다. 장중 135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5일(1355.0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6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됐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 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2.67을 기록하고 있다. 103을 웃돌던 달러인덱스가 102로 내려온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초 고조됐던 중동 전쟁 우려도 완화된 것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9%, 근원 소비자물가는 3.2%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달보다 각각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물가 둔화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마저 둔화세가 포착된다면 이날 야간 거래에서 환율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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