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전 끝낸 금융노조, 새 위원장 결정 촉각

김형선 후보 단독 입후보, 19일까지 찬반 투표 진행
  • 등록 2024-06-18 오후 3:48:30

    수정 2024-06-18 오후 7:17:4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법정공방 등 내홍을 겪은 금융노조가 이달 19일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한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낙마했던 김형선 위원장 후보가 이번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찬·반 투표로 진행한다.

단독 입후보한 김형선·김진홍·최호걸(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 선거 공보물(사진=금융노조)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임원 보궐 재선거를 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4일 윤석구 위원장 측이 제기한 ‘당선무효결정 및 재선거 실시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윤 위원장 측은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보궐선거에서 51.88%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이 윤 위원장 측이 선거기간 3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선거무효 판단을 내렸다. 이에 윤 위원장 측이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번 재선거에는 김 후보 측만 단독 출마했다. 윤 위원장 측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궐선거는 김 후보 측에 대한 찬·반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 후보는 이번 재선거를 앞두고 러닝메이트를 교체했다. 우선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씨티은행지부 진창근 위원장에서 신한은행지부 재선 위원장인 김진홍 후보로 바뀌었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을 지낸 최호걸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보궐선거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대결로 펼쳐졌다면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는 시중은행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통합 행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공약도 일부 수정했다. 대표적 공약인 주 4.5일제 도입은 주 4일제 도입으로 강화했다. 농협법 개악 및 명칭사용료 인상 저지는 추가됐다. 농협 지부의 표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초 10대 비전에서 11대 비전으로 늘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단독 입후보인 만큼 과반 투표와 과반 찬성을 얻으면 김 후보 측이 당선된다. 온라인 전자투표로 진행하며 19일 오후 6시 이후 당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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