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이틀째, 회복 중인 이재명…"보호자 외 면회 안돼"

"혈관 재건술 수술 받은 후 회복 치료 중"
  • 등록 2024-01-03 오후 3:05:17

    수정 2024-01-03 오후 3:05:17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전날(2일) 부산 방문 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보호자 외 면회가 금지된 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목 부분 내경정맥 손상을 입었다. 지지자를 사칭한 한 남성이 흉기로 그의 목을 찔렀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대병원에서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의 빈자리 (사진=연합뉴스)
3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회복 중인 상태”라면서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다만 보호자 외 일반인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자세한 내용을 알리지는 못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도 법과 절차적인 문제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지 않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당 지도부도 방문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병문안은 현 상태에서 불가능”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부상은 당초 알려진 ‘열상’이 아니라 ‘자상’으로 전해졌다. 열상은 피부가 찣어져서 생긴 상처로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의미한다. 반면 자상은 뾰족한 물체가 몸속 깊숙이 파고들어 생긴 상처로 내부 손상이 있을 때 쓴다. 그만큼 이 대표의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부상과 관련한 억측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대 의료진은 만약 경동맥을 찔렀다면 현장에서 즉시 변고를 당했을지 모른다는 소견을 피력했다”며 “다시는 있어서 안될 야만적인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테러도 규탄하고 처벌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로 2차 가해를 하는 자들도 흉악범 못지 않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극우 유튜버의 살인 예고까지 이어지는데, 이를 추적해 엄중히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피의자의 당적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이었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민주당도 경찰도 ‘확인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가 밝혀지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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