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예치상품에 2주 만에 340억원이 몰렸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기존 상품 대비 2배 이상 수준인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델리오는 지난 2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를 획득한 이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상품을 최대 3개월까지 예치 가능한 단기 상품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가상자산이 투자자산으로 인식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중장기 상품인 만기 12개월 장기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은 업계 평균 약 6% 내외의 이율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였으며 리플(XRP)은 국내 예치 서비스가 사실상 전무했다. 고객들이 장기적인 자산관리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이율을 제시했기 때문에 상품 가입자 증가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델리오 관계자는 “가입자 급증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된 것에 기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예·적금으로 현금이 몰리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고객들의 재무 목표에 부합하는 중장기적 자산 운용을 위해 이번 예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유망한 알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등으로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