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종도에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한다

인천시·대한항공 MRO산업 발전 업무협약
2025년까지 클러스터 조성…3천억원 투자
1천명 이상 일자리 창출, 인천시 행정지원
박남춘 시장 "MRO산업 포트폴리오 구축"
  • 등록 2022-01-05 오후 2:34:34

    수정 2022-01-05 오후 2:34:34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에 조성할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조감도. (자료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5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대한항공과 항공정비(MRO)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와 대한항공은 MRO산업 과제 발굴·제안, MRO산업 전문인력 양성, 청년 일자리 창출, MRO산업 혁신에 필요한 연구개발 등을 협력한다.

대한항공은 2025년까지 3346억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6년 영종도에서 엔진 테스트 셀을 준공하고 민간항공기 엔진정비 전문시설을 갖췄다. 이 업체는 엔진정비 기술력을 토대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민항기 엔진에 대한 정비가 가능토록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만들 예정이다. 시설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엔진정비 기술개발 투자에도 나선다.

인천시는 항공산업을 인천형 일자리 창출의 가장 적합한 모델로 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구 등과 함께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 항공기 정비사의 엔진정비 전환교육, 신규 항공기 엔진 정비사 양성 등 항공정비 산업의 분야별 맞춤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는 항공기 정비 기술력을 집약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000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5700여억을 투자해 1000여명의 직접고용 효과를 거둔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남춘 시장,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항공기 개조사업, 미국 아틀라스 화물기 중정비센터에 이어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까지 인천형 MRO산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퍼즐을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는 이에 맞춰 인천형 항공산업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MRO산업, 도심항공교통체계 등 첨단 항공산업으로의 기술 개발과 구조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유치협약이 체결된 IAI 항공기 개조사업, 아틀라스 항공사 화물기 중정비센터 등에 대해 사업개시 시점인 2025년까지 맞춤형 교육훈련 지원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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