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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프로그램은 바로 CEO와의 만남이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사장)가 직접 온라인에 등장해 직원들과 취향을 맞춰보는 ‘벨런스게임’을 하고,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훈화말씀’ 형식을 깨고, 사전 질문 없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들이 오가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채팅창에는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것, 먹고싶은 음식 등 평소 대표와의 만남에서 묻지 못했던 얘기가 쏟아졌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특히 ‘호캉스’라는 콘셉트를 설정해 참석자들에게 웰컴드링크, 어매니티 등이 포함된 레디백과 배달 쿠폰을 미리 전달해 호텔패키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신입직원들은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행사를 마치려고 하자, 한 직원은 “사장님과 오후 10시까지도 함께 하고 싶다”는 채팅을 올리는 등 웃음을 더했다. 김종명 인프라투자팀 책임은 “사장님과 콘서트 하는 느낌이었다”며 “사장님의 고민과 우리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서초동에 있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지주가 만든 디지털 전진 기지로, 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가 등이 입주해 있다. 권 행장이 NH핀테크혁신센터를 찾는 이유는 금융권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은 디지털에 대해 이해하고, 젊은 직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함이다. 지난달에는 인턴으로 들어와 정식직원으로 입사한 디지털 부분의 신규직원들고 격의 없는 대화의 자리를 갖기도 했다. 특히 권 행장은 매월 정기 간담회 ‘With CEO’를 열고 디지털 관련 아이디어 등 일반 행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 화두는 단연 디지털이고,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아는 사람들이 바로 MZ세대인, 젊은 직원들”이라며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과거 상명하복식 문화를 없애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모든 직원들이 의견을 내고 이를 반영하는 문화롤 금융권도 변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