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캐논이 ‘35mm 풀 사이즈 이면조사 적층형 CMOS 센서’와 ‘디직X(DIGIC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3’를 개발 중이라고 15일 발표했다.
EOS R3는 전문가와 하이아마추어 사용자들을 위한 고사양 기종이다. ‘고속’, ‘고감도’, ‘고신뢰성’을 컨셉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캐논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Mark III’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로 대표되는 EOS 5 시리즈에 더해 새롭게 도입하는 라인업 모델이다. EOS R3는 스틸 이미지와 동영상은 물론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OS R3는 캐논이 새롭게 개발한 35mm 풀 사이즈 이면조사 적층형 CMOS 센서를 탑재한 최초의 EOS 시리즈 카메라다. 신개발 센서의 대폭 향상된 리드아웃 속도와 최신 영상 처리엔진인 디직 X(DIGIC X)의 고속 이미지 처리로 전자식 셔터 사용 시, AF/AE 트래킹으로 초당 최대 30매의 고속 연사와 고감도를 동시에 실현한다. 또 전자식 셔터에 의한 이미지 왜곡을 기존 모델 대비 큰 폭으로 저감시켰다. 실내나 야간 촬영 등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노이즈를 줄여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
EOS R3는 듀얼 픽셀 CMOS AF 기술을 탑재해 넓은 범위에서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자랑한다. EOS R3은 여기서 더 발전해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머리와 눈을 감지하는 기능이 개선됐으며 상체를 감지하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EOS R3의 AF 시스템은 인물 촬영이나 스포츠 등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높은 성능의 피사체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추가적으로 피사체의 유형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캐논 디지털 카메라 최초로 시선 제어 기능도 탑재됐다. 시선 제어 기능은 스틸 이미지 촬영 시 뷰 파인더가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해 AF 프레임의 위치를 조작하는 기능이다. 기존 멀티 컨트롤러를 사용한 피사체 초점 전환보다 빠른 속도로 보다 쾌적한 촬영이 가능하다.
EOS R3는 EOS-1D 시리즈와 동일한 수준의 방진방적 성능을 갖췄다. 세로 그립 일체형 바디로 프로·하이 아마추어 유저에게 특히 중요한 바디 신뢰성과 쾌적한 조작성을 실현한다. 또 동시 발표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MFT(Mobile File Transfer)에 대응하며, 스마트폰을 통한 대용량 사진과 영상의 고속 업로드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포츠나 보도 사진 촬영 후에 빠른 전송이 가능한 워크 플로우로 기동성이 필요한 프로 유저의 높은 니즈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논은 EOS R3와 함께 새로운 RF렌즈 3종도 발표했다. 매크로 렌즈인 ‘RF100mm F2.8 L MACRO IS USM’은 수많은 카메라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던 EF100mm f/2.8L IS USM 렌즈의 RF 마운트 버전이다. 세계 최초로 최대 촬영 배율 1.4배를 실현하고, 최소 초점 거리 0.26m로 매크로 촬영의 가능성을 넓혔다. 새롭게 SA(Spherical Aberration) 컨트롤 링을 탑재해 보케의 윤곽을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고, 하이브리드 IS(Image Stabilizer)를 탑재해 최대 8스톱의 손떨림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RF400mm F2.8 L IS USM’은 RF렌즈 최초로 400mm의 초점 거리에 대응하는 초망원 단초점 렌즈로 F2.8의 밝은 조리개 값을 지원한다. RF600mm F4 L IS USM은 600mm의 화각에 F4의 조리개 값을 탑재해 스포츠, 생태 등 다채로운 촬영 시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