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4.27판문점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여러 사항에 대해 합의했고, 동해북부선사업은 그러한 합의 사항 중의 일부”라며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 사업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남북철도연결에 있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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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성 등 여러 평가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통일부가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면제 가능하다.
남북은 지난 2018년 12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되고, 남북 관계마저 얼어붙으면서 후속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 간 협력사업에 침묵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일단 동해선 남측 구간 연결 사업을 시작 뒤 북한의 호응을 유도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철도연결 합의 등 남북정상선언 이행 의지를 다지고 이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