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웨딩 역경매’ 사이트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높은 가격을 써내는 사람이 낙찰을 받지만 역경매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자를 고객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역경매 사이트를 이용, 이씨는 ‘스드메’ 가격을 150만원까지 줄일 수 있었다.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면서 이같은 생활 속 역경매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한 데 모으기 힘들었던 방대한 정보를 취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스드메 가격 반값으로 뚝!
김메리를 활용하려면 사이트에 접속해 스드메 정보를 보며 원하는 업체를 각각 선정한다.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패키지를 구성하면 된다. 패키지를 완성하면 웨딩 플래너들이 이를 보고 가격와 상품을 제시하는 식이다. 최종적으로 웨딩 플래너가 매칭되면 고객이 원하는 구성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이원엽 김메리 대표는 “스드메 업체의 주소, 홈페이지, 샘플 등 각종 최신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능들을 제공한다”며 “자신이 만든 패키지에 예산을 등록하면 웨딩플래너가 역경매에 참여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계사 의존도가 컸던 보험 가입도 이젠 역경매 시스템으로 가격 거품을 뺄 수 있다. 사실 일반인들이 수많은 보험 특약과 보장을 일일이 따져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보험 역경매 방식인 마이리얼플랜(http://www.myrealplan.co.kr)은 고객이 보험을 의뢰하면 각 보험사와 설계사 간의 경쟁을 통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 김창균 마이리얼플랜 대표는 “약 3년간 보험사를 운영해보니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현재 보험사들의 상품들을 모두 분석한 뒤 장단점을 파악해 고객에게 적합한지를 점수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출시 후 3개월 만에 설계 요청 건수가 600건이 넘었고, 그 중 실제 보험 가입에 성공한 낙찰률도 40% 이상에 도달하고 있다.
그밖에 포장이사, 버스 대절 등 일상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도 역경매 방식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