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특수 '톡톡'…편의점 매출액 최대 2배↑

11일 GS25 79%·CU 56%·세븐일레븐 100% 증가
평일에 온화한 날씨까지 뒷받침…차별화 상품 '눈길'
  • 등록 2024-11-12 오후 2:52:18

    수정 2024-11-12 오후 7:09:0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통업계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빼빼로데이’(11월11일)가 편의점 매출액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빼빼로데이가 평일이었던 데다 날씨까지 온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1~11일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9.2% 증가했다.

지난 11일 빼빼로데이 당일 매출액은 전년 같은 날보다 78.9%나 급증했다. 특히 빼빼로, 포키 등 단품 매출액이 같은 기간 98.9% 늘었다. 세트 상품과 행사 상품도 매출액이 각각 66.8%, 34.7% 증가했다.

GS25에서 고객이 ‘무무씨와 친구들’이 그려진 빼빼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같은 기간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했다. 11일 당일 매출액은 전년 동일 대비 55.7%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1~11일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11일 당일은 100% 각각 증가했다.

빼빼로데이 매출액 증가는 요일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 데이(2월14일)·화이트 데이(3월14일)처럼 연인 사이 외에도 친구, 직장 동료 등과도 나누기 때문이다. 실제 GS25 오피스 상권 내 매장의 빼빼로데이 매출액은 257.5%나 늘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는 토요일이었지만 올해엔 월요일이었던 영향이 크다.

날씨도 11월 들어서 급격히 추워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낮 평균 기온이 20℃를 기록하는 등 따뜻했던 영향으로 빼빼로데이 매출액이 늘어났다.

편의점업계도 차별화한 빼빼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시선을 끌었다. GS25는 자사 캐릭터 ‘무무씨와 친구들’을 활용해 캐릭터별 맛을 구성한 무무씨 세트 상품을 내놨다.

CU도 리락쿠마, 몰티즈앤리트리버, 곽철이 등 여러 캐릭터와 상품을 담은 상품을 판매했다. 1~11일 이들 차별화 상품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2%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포켓몬스터를 포함한 빼빼로데이 겨냥 캐릭터 기획상품 100여종을 선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빼빼로데이는 ‘차별화 상품, 요일, 포근한 날씨’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기대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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