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해 후 시신유기…서산 렌터카 살인범, 계획 정황 드러나

피해자 물색 후 10분여 만에 살해하고 도주
휴대폰·시신유기·차량방화까지 32분 소요
경찰,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방침
  • 등록 2024-11-11 오후 1:54:03

    수정 2024-11-11 오후 1:54:0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충남 서산에서 40대 가장을 살해한 피의자가 생활고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확인됐다.

지난 8일 오후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 40대 가장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범죄 행각을 벌인 현장. (사진=충남 서산소방서)
1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된 40대 A씨는 범행 당일이던 지난 8일 서산시 동문동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식당가를 배회하며 술에 취한 고가의 승용차 소유주 등을 상대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9시 40분께 피해자 B(40대)씨가 승용차(렌터카) 뒷좌석에 앉는 것을 보고 차량 안으로 들어가 10분여 만에 살해한 뒤 B씨 차량을 몰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어 그는 오후 9시 57분께 동문동 모처에 B씨의 휴대전화를 버리고 오후 10시께 수로 변 인근에 B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또 10시 12분께는 한 아파트 인근 야산 공터에 차를 세우고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10여만원을 훔친 뒤 차량에 불을 붙이기까지 모든 과정은 32분 안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차량이 불에 타는 것을 본 인근 아파트 주민은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께 119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이튿날인 9일 B씨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인근 도시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서산에서 모임을 한 뒤 가족에게 “대리 기사를 불러 달라”고 연락을 보내고 차량 뒷좌석에서 기다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지인의 집에 숨어 있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서산 지역의 회사원으로 평소 도박 빚 등으로 부채가 많아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B씨 지갑 등에서 1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고 흉기는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은 일면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