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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죄송합니다, 제가 술을 많이 마셨다”며 술에 취한 채 혼잣말을 늘어놓고는 지구대 안으로 들어갔다.
지구대 출입구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던 A씨의 손에는 휘발유통이 들려있다.
경찰이 남성의 손에 든 기름통을 빼앗으려 하자 남성이 몸을 피하면서 뚜껑이 열린 기름통에서 휘발유가 샜다.
인근 주유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본 결과, 남성은 직접 통과 휘발유를 구입한 뒤 범행 대상으로 삼은 지구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골목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범칙금 5만 원을 부과받은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결국 공용건조물방화미수 혐의를 받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신없고 급박한 상황에 제압도 하면서 휘발유 통 다시 세우는 경찰관님 대단하다” “극한직업”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