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절반에 가까운 일본 국민이 한일 관계가 양호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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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23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7일부터 10월15일까지 18세 이상 일본 국민 1649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8%가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시행된 직전 조사(45.9%)보다 6.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3.7%에서 46.4%로 7.3%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한일 관계가 양호하다’는 응답 비율은 46.1%로 직전 조사(28.3%)보다 17.8%포인트 올랐다. ‘한일 관계가 양호하지 않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67.3%에서 49.8%로 17.5%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각각 12.7%와 4.1%로 모두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해 3월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를 뜻하는 일본식 표현)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에 합의해 관계 개선이 진행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