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유치원 앞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의 설득에도 흉기를 내려놓지 않던 남성은 결국 테이저건을 맞은 뒤에야 제압됐다.
1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충주경찰서 연수지구대 경찰은 주말 오후 흉기를 들고 경비원과 대치 중인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 충주경찰서 연수지구대가 유치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부린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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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수지구대 경찰관들은 아파트 나무 의자에 앉아 있는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상황을 보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한 손에 흉기를, 다른 손에 종이 뭉치를 들고 있었다. 그는 경찰이 접근하자 “멱을 따버리겠다” “가! 가! 너 누군데”라고 소리치며 손을 휘둘렀다.
경찰이 10여 차례 “얘기를 들어줄 테니 칼을 내려놓아라”고 명령했지만 남성은 더욱 흥분해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유치원 바로 앞이어서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 충주경찰서 연수지구대가 유치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부린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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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찰은 A씨를 포위하고 남성의 등을 조준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흉기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저항했다. 이에 경찰은 삼단봉으로 흉기를 내려쳐 남성의 손에서 떨어지게 한 뒤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연수지구대 측은 “우리 경찰은 평소 물리력 대응 훈련과 사격, 테이저건 훈련 등을 통해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민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체포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도 흉기 들고 있는 사람 제압할 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옆에 어린이집 담장 같은데 큰일 날 뻔했다” “말로 설득이 안 되는 범죄자는 저렇게 바로 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찰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