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회원저축상품의 이자율을 역대 최대 폭 인상했다. 기존 연복리 3.60%였던 회원퇴직급여 금리는 3.85%로 0.25%포인트 올랐고, 분할급여도 매년 지급식과 매월 지급식 모두 각각 0.3%포인트 인상했다. 적립형 목돈수탁저축의 경우 현행 2.80%에서 3.20%로 0.4%포인트 큰 폭으로 인상됐다. 인상된 이자율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온 데다가 금리인상기가 맞물리면서 공제회들이 급여율을 인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지만, 투자운용 부서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해지게 됐다. 급여율 인상으로 지출이 커진 만큼 더욱 안정적으로 충분한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과 채권 자산 모두 이렇다 할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처하면서 높아진 급여율 눈높이까지 맞춰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요구하는 수익은 더 높아졌다”며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만한 상황인 곳은 없겠지만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