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뷔페’ 신라스테이도 가격 인상…원재료 부담탓

마포, 서대문, 천안 등서 뷔페 가격 2000원 인상
원재료 가격 상승에 원가 부담 커져 인상 불가피
2분기 투숙율 71%로 코로나 이후 최대
여수, 세종 등 국내 지점 확장 계획
  • 등록 2021-08-19 오후 2:49:53

    수정 2021-08-19 오후 2:49:5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호텔신라(008770)의 자회사인 신라스테이가 뷔페 레스토랑 ‘카페’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특급호텔 뷔페 수준의 요리와 서비스로 잘 알려진 신라스테이 카페는 원재료 비용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급호텔 뷔페는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신라스테이 삼성 루프탑 뷔페 레스토랑 ‘카페’ 전경(사진=신라스테이)
19일 신라스테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마포, 구로, 천안, 서대문, 울산 등 5개 지역에서 중식과 석식 기준 뷔페 레스토랑 가격을 인상했다. 성인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 인상했다. 이 지역외 8곳도 인상가격과 시기를 조율 중이다. 단 조식은 인상하지 않는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계란, 고기 등 원재료 가격의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메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식자재 가격은 치솟고 있다. 이에 특급호텔 업계는 올 초에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지난 2월 평일 점심을 5.3% 인상한 11만 9000원, 주말 점심은 5.1% 인상한 12만 2000원, 주말 저녁은 4.9% 인상한 12만 9000원으로 책정했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뷔페는 지난 2월 평일 점심을 9만 8000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7.1% 올렸고 저녁과 주말은 12만 3000원에서 12만 9000원으로 4.9% 인상했다. 이외 JW메리어트서울의 플레이버즈는 작년 12월 평일 점심을 9.5%, 평일 저녁은 2.5% 인상한 바 있다.

신라스테이는 2013년 11월 동탄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에 13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수, 세종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라스테이의 뷔페는 가성비로 입소문이 나면서 투숙객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지역에 따라 다른 메뉴 콘셉트와 가격을 책정해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예컨대 가족 단위 고객의 방문이 많은 신라스테이 역삼의 주말 중석식은 LA갈비, 중식, 일식(초밥, 스시, 덥밥), 해산물(크랩) 메뉴 등으로 보다 풍성하게 준비된다.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 신라스테이 마포는 캐주얼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기본적인 메뉴로 구성돼 있다.

도심의 시티뷰, 휴양지의 바다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것도 신라스테이 뷔페의 인기요인이다. 루프탑 뷔페가 있는 신라스테이 삼성,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신라스테이 해운대 등은 평일에도 고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신라스테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호텔신라의 실적을 선방해주고 있다. 올 2분기는 71%의 투숙률로 코로나19 이후로 가장 높은 투숙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년 8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신라스테이는 올해는 흑자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원재료 부담이 커지면서 신라스테이 일부 지역에서 가격인상을 하게 됐다”며 “신라스테이는 국내 확장과 더불어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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