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사회지표]국민 체감 안전도 늘었으나 미세먼지·환경 불안 '껑충'

2017년 범죄 182.5만건…전년比 9.1% 감소
폭행상해·살인·강도 모두 줄어…성폭력만 ↑
대기오염 배출 증가…82.5% "미세먼지 불안"
  • 등록 2019-03-22 오후 2:16:13

    수정 2019-03-22 오후 2:16:13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3일 오전 서울 시내가 뿌옇게 흐려 보이고 있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화재나 범죄 발생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미세먼지 발생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에 대해선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13세 이상 국민 중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20.5%로 2년 전 조사 때의 13.2%보다 7.3%포인트(p) 늘었다. 반대로 불안하다는 응답은 45.5%에서 31.3%로 14.2%p 줄었다.

통계청 제공
실제로 화재나 교통사고, 각종 범죄는 최근 감소 추세다. 지난 한해 화재 발생은 4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4.3%(1887)건 줄었다.

교통사고 역시 2017년 기준 21만6335건으로 2015년 이후부터 2년 연속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시 4185명으로 1년 전 4292명에서 107명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5505명에서 7년 동안 매년 100~200명꼴로 줄어들고 있다.

범죄 건수도 2017년 기준 182만5000건으로 1년 전 200만8000건보다 9.1% 줄었다. 살인, 강도, 성폭력 등 주요 범죄 역시 43만3973건으로 6.3% 감소했다. 성폭력(3만2824건)이 11.8% 늘어나기는 했으나 폭행상해(21만4874건)나 절도(18만4355건), 강도(990건), 살인(858건) 등의 범죄는 모두 줄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경찰관 숫자는 11만6000명으로 1.7% 늘었다. 소방관도 4만8000명으로 8.9%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환경에 대한 불안감은 그 이상으로 커졌다. 대기환경이 좋다는 인식은 28.6%로 2년 전 같은 조사 때의 31.7%보다 3.1%p 낮아졌다. 반대로 나쁘다는 인식은 28.0%에서 36.0%로 8%p 높아졌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해선 국민 82.5%가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방사능이나 유해화학물질,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통계청 제공
실제 대기오염물질은 최근 증가 추세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5년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배출량은 23만3177톤(t)으로 1년 전보다 138.1% 늘었다. 황산화물(SOx·약 35만t)나 일산화탄소(CO·약 79만t), 질소산화물(NOx·약 116만t),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약 101만t) 모두 2014년과 비교해 늘었다.

자연재해 역시 증가 추세다. 지난해 호우특보는 597건으로 1년 전 476건에서 100건 이상 늘었다. 대설특보도 같은 기간 197건에서 251건으로, 한파특보는 87건에서 119건으로 각각 늘었다. 태풍특보는 2017년 13건에서 지난해 130건으로 열 배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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