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내달 1일 시작, 독수리연습 기간 한 달 축소(종합)

한미 국방장관,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 재개 합의
4월 1일부터 독수리연습 시작, "예년과 유사 규모"
유엔군사령부,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 등 전달
  • 등록 2018-03-20 오후 2:28:00

    수정 2018-03-20 오후 2:28: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평창 올림픽 때문에 연기됐던 올해 한미연합훈련이 내달 1일 시작된다.

20일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미 국방장관은 올림픽 정신에 기초해 일정을 조정했던 2018년 키리졸브를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며 “연습은 4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독수리(FE)훈련은 내달 1일부터 한 달가량, 키리졸브(KR) 연습은 내달 23일부터 2주가량 각각 실시된다.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의 경우 지난해 두 달 동안 한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줄었다.

이어 “유엔군사령부는 3월 20일부로 북한군에 연습 일정과 본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통보했다”며 “연습간 관례대로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 이행 여부 확인을 위해 참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소속 장교는 이날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남쪽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통보하는 글을 낭독했고 북한군은 이를 녹음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남북이 재가동한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서도 훈련을 통보했다.

올해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각각 1만2200여명, 1만1500여명이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게 한미연합사 측 설영이다. 작년의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각각 1만3000여명, 1만여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10여개국 병력 100여명도 이번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독수리 연습과 연계한 한미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은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한미 군은 쌍룡훈련을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해왔다. 이번 쌍룡훈련에 참가하는 해병대는 한국은 연대급이고 미국은 여단급이다. 미국은 이번 쌍룡훈련에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스프함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서는 예년과 같이 별도의 연습 작전계획을 작성해 이를 토대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훈련 기간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서는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지난 해 3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를 찾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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