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로 美 2차 피해…정전으로 찜통된 양로원서 8명 숨져

  • 등록 2017-09-14 오후 2:37:20

    수정 2017-09-14 오후 2:37:2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가 상륙하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한 양로원에서 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의 후유증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부 할리우드힐의 한 양로원에서 냉방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8명의 노인이 더위에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 시설에는 약 120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나머지 110여 명은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현지 경찰은 범죄 관련성도 조사 중이지만, 어마로 인한 전력공급 중단 사태 속에서 냉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양로원이 더위 속 찜통으로 변한 것이 참사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할리우드힐 지역의 체감온도는 37.8도에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로원 측은 성명을 내 “초기 경찰 조사에서 요양원의 에어컨 시스템이 완벽하게 기능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휴대용 시스템을 사용 중이었으나 과도하게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력 복구에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400만 명에 달하는 플로리다 노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리케인 ‘어마’가 휩쓴 흔적들(사진=AFPBBNews)
한편 허리케인 어마가 예상 경로를 조금 빗겨나가며 피해가 예상보다는 줄었지만 카브리해 일대 38명, 미국 본토 23명 등 총 6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마의 위력이 약해진 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으나 여전히 플로리다 전체 중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80만 명이 전기 없이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고 있지만, 워낙 정전 지역이 방대한 상황이어서 복구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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