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의 후유증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부 할리우드힐의 한 양로원에서 냉방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8명의 노인이 더위에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 시설에는 약 120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나머지 110여 명은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현지 경찰은 범죄 관련성도 조사 중이지만, 어마로 인한 전력공급 중단 사태 속에서 냉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양로원이 더위 속 찜통으로 변한 것이 참사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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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의 위력이 약해진 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으나 여전히 플로리다 전체 중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80만 명이 전기 없이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고 있지만, 워낙 정전 지역이 방대한 상황이어서 복구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