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매출 450억원대의 M 시푸드 레스토랑도 차명 소유

  • 등록 2012-05-10 오후 9:26:17

    수정 2012-05-10 오후 9:26:17

[노컷뉴스 제공]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불법대출과 횡령 금액이 수천억원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 450억원대의 시푸드 레스토랑 체인 법인도 차명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CBS취재 결과 확인됐다.

10일 금융권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업계에서 내실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M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점의 실제 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업체는 금융 당국의 검사가 들어가자 이름만 다른 법인에 가맹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지분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4년 11월 설립된 M 레스토랑은 센트럴 시티점과 역삼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의 원조로 통한다.

김회장은 2005년 미래저축은행 여신 담당에게 수십억원의 차명 대출을 지시했고, 그 자금으로 M 레스토랑 가맹점을 삼성동에 열고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를 경영진으로 보내 대리 경영을 맡겼다. 이후 M 레스토랑 법인은 이름만 다를 뿐 같은 회사인 가맹점 법인 R법인과 함께 잠실점, 여의도점, 분당점, 건대점, 부산 광복점, 일산점, 강남점 등을 잇따라 오픈하는 등 급성장을 했다.

M 시푸드 레스토랑의 전체 매출 규모는 2009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 비교 분석 결과에 따르면 4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름만 M과 R로 다르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법인의 최고 경영자는 미래저축은행 출신이 두 P씨가 연이어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또 실질적인 소유주였던 김 회장은 특히 M레스토랑 분당점과 잠실점, 삼성점 등 여러 지점의 오픈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측 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차명 대출이 나갔으며, 해당 자금이 M레스토랑 법인 인수에 쓰였다는 미래저축은행 관계자의 언급을 확인하고, 해당 부분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레스토랑 법인 관계자는 "미래저축은행과의 대출 관계는 정리가 됐다" 면서도"김찬경 회장의 지분 규모 등에 대해서는 답할 사안이 아니다" 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또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세한 대출 규모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차명 대출이 나갔다는 것은 금융실명제 위반이다. 그런 부분을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말할 문제가 아니다” 라며 불법 대출이 있었음을 간접 시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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