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주역으로 참여한 고립·은둔 회복 청년 6명은 재단의 청년 네트워킹 ‘잘나가는 커뮤니티’의 일원이다. 올해 2월부터 재단과 협력해 고립ㆍ은둔 청년에 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가 진행된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 전문 기관으로 당일 20여 명의 종사자가 관객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실제 9년간의 고립ㆍ은둔을 경험한 한 청년의 ‘나의 이야기’란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해당 청년은 고립의 시간, 회복을 위한 끈질긴 노력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청년 A씨는 “고립이나 은둔은 개인의 나약한 선택이 아닌 개별적인 상황과 사회적 압박이 혼합된 결과물이다”라며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청년들을 바라봐 준다면 더 빠르게 사회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고립청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회복에 도움이 되었던 활동,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주제로 열띤 토크가 더해졌다.
서울기지개센터 관계자는 “고립 경험을 밝히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또 다른 청년들을 위해 용기 있게 소중한 이야기를 전해주어 고맙다”며,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참여 청년들은 또 한 번 자신감을 키웠고 종사자들은 관련 경험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국의 여러 청년 지원 기관과 협력해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잘나가는 토크콘서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2023년 자체 연구를 통해 청년의 고립·은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조에 이른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에 재단은 ‘청년체인지업 프로젝트’, ‘청년 ON&UP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사회적 자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