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 보증금 피해 고소 잇달아…임대인 수십억원대 사기 의혹

  • 등록 2024-05-24 오후 9:04:36

    수정 2024-05-24 오후 9:04:36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경기 수원 지역 곳곳에 여전히 전세 보증금 피해 고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정 임대인으로부터 수십억원대 전세 보증금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도시형 생활주택 임차인 12명이 해당 건물의 임대인 A씨 등을 사기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를 주장한 임차인들에 따르면, 이들의 피해 규모는 약 25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A씨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전세 보증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외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더 있다고 주장해 이들에 대해서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팔달구 등 수원 내 다른 지역에도 여러 건물들을 보유한 채 임차인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 등 다른 경찰서에도 A씨를 대상으로 한 고소장들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소 피해 규모가 더 불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A씨 등과 피고소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단계”라며 “정확한 경위 및 피해 사실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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